[Amphion User Stories] 성공적인 믹스 및 마스터링의 열쇠는 까다로운 리스닝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K-Pop 엔지니어 구종필

이 인터뷰는 Amphion Loudspeakers ltd. 주재하에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 원문은 아래 링크의 Amphion User Stories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영문)

https://amphion.fi/user-stories/critical-listening-and-constant-communication-the-keys-to-successful-mix-mastering/

이머시브 오디오와 송 엔지니어링의 콜라보레이션 예술에 대한 구종필 엔지니어의 견해

전 세계적으로 K-Pop의 영향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K-Pop의 무대 퍼포먼스는 박진감이 넘치고 정확하며, 무대 위에서의 강렬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K-Pop 사운드트랙도 디테일과 감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믹싱 / 마스터링됩니다. Amphion /암피온/의 한국 디스트리뷰터인 기어라운지는 자체 스튜디오 프로덕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엔지니어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어라운지는 K-Pop 프로덕션에서 수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구종필 엔지니어에게 암피온을 소개했습니다. 구종필 엔지니어의 철학은 "리스닝"이 핵심입니다. "올바른 장비"를 통해 듣는 것뿐만 아니라 노래에 대한 아티스트, 프로듀서, 엔지니어의 비전을 "창조적 협업"으로 만들 수 있는 "리스닝"에도 중점을 둡니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나 21년이 넘는 엔지니어링 경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업적, 영향력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2009년부터 10년 동안 한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하나인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레코딩 및 믹싱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그 이후엔 저만의 스튜디오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SM 엔터테인먼트와의 인연은 현재도 계속 유지 중이고, 최근 K-Pop 메가 스타인 보아의 "Every Heart" 일본 버전 발매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K-Pop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모든 동료 엔지니어 모두를 저의 멘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업계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일할 수 있고 긴 경력을 가진 분들을 높게 평가합니다.) 현재 백석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이재훈 교수님이 저에게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과 전문성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운이 좋게도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올해의 베스트 엔지니어를 수상했습니다. 

언제 Klang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되었고, 계기는 무엇인가요? Klang 스튜디오의 핵심 장비 목록과 어떤 스타일의 뮤지션과 협업하는지도 궁금합니다.

2019년 9월에 Klang 스튜디오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독립적인 스튜디오를 갖는 것이 모든 엔지니어의 목표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튜디오의 핵심 장비로는 Amphion Two18, BaseTwo25 /베이스투25/, Protools HD /프로툴즈 HD/, API 8200+7400 Summing Mixer, Dangerous Music /데인저러스 뮤직/ Compressor /컴프레서/, Lavry /라브리/ AD122-96 Mk3 등이 있습니다. 주로 K-Pop 음악을 작업하지만 가끔 힙합, R&B 뮤지션들과 작업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ost 작업도 하지만, 아직 영화나 TV 시리즈의 사운드트랙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그런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디지털 레코딩 기술의 발전에 따라 프로젝트나 홈, 베드룸 스튜디오 환경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상업적인 스튜디오에서만 가능하던 것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자유롭게 가능케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보시나요? Klang 스튜디오만의 특별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그냥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음악을 만드는 것이 더 쉬워졌기 때문에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운드에 대한 넓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음악의 미래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기대되기도 하고요. Klang 스튜디오는 모든 스타일의 새로운 사운드에 완벽한 리스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정밀한 모니터링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플러그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년, 공간 음향과 Dolby Atmos®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디오 시장의 '차세대 플랫폼'으로 묘사되는 이머시브 오디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존 엔지니어들과 스튜디오가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머시브 오디오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많은 엔지니어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엔지니어 동료들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리스너의 일상생활에서 공간 음향을 어떻게 구현하고 사용하는지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즐기고 있어요. 이머시브 오디오의 장점 중 하나는 새로운 기술이 무한한 창의성을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프로듀서와 사운드 디자이너는 완벽한 밸런스를 얻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굳이 단점이라 말한다면, 이머시브 오디오가 음악을 집중하며 감상하는 데 있어서는 다소 장점이 덜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은 멋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거기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취 경험을 높일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와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세요. 그들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나요? 또한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나 프로듀서가 있다면 누군지 궁금합니다. 

사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저의 경우 러프 믹스를 요청하는 편입니다. 세션이 가상(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아티스트가 Klang 스튜디오를 찾아오는 그 순간까지 음악을 계속 듣습니다. 아티스트의 러프 믹스를 참고하면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하면서 아티스트가 감정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세션을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아이유와 지코 같은 경우에는 항상 곡의 콘셉트부터 사운드의 방향, 보컬의 퍼포먼스 의도를 사전에 매우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저는 그들의 의도를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K-Pop은 J-Pop, C-Pop보다 해외 관객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훌륭한 아티스트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보컬의 능력과 퍼포먼스의 조화가 핵심적인 요소라 생각합니다. K-Pop은 단순히 "노래"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음악도 굉장히 복잡한 구조로 구성되어있고, 사운드, 무대 의상, 안무, 뮤직비디오가 하나의 패키지로 어우러진 독특한 장르입니다. K-Pop은 다른 장르의 음악보다 이러한 요소를 구성하는데 이해도가 높고, 역사도 깊다고 생각합니다. 네, 맞습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놀라운 재능을 가진 프로듀서와 아티스트가 많습니다. 그들과 함께 교류하고 작업하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든 엔지니어는 레코딩에 대한 자신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종필 엔지니어의 기술이나 워크플로우는 무엇인가요? 엔지니어와 프로듀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얼마나 중요할까요?

저의 기술이나 워크플로우에 대해 설명드리기엔 독특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Solid State Logic /솔리드 스테이트 로직, SSL/ 콘솔에서 시그널 플로우의 기초를 배웠기 때문에 실제 아날로그 데스크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Pro Tools 세션 파일을 라우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위에서 언급한 '러프 믹스'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합니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방향으로 러프 믹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좋은 믹스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좋음'이 맞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좋은 믹스는 좋은 퀄리티의 레코딩, 구성 및 편곡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레코딩 소스를 과도하게 프로세싱하여 변화가 많이 생긴다면 이미 좋은 믹스가 될 잠재력을 잃는다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항상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간혹 그 간격이 좁혀지지 않을 땐 좋은 레퍼런스를 제시하여 저희 의도를 설명하고 차근차근 좁혀 나갑니다. 

믹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면 어떻게 설명하시겠나요? 아이디어가 막힐 때는 어떻게 환기시키시나요?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소통이 의사소통에 영향을 주는지도 궁급합니다. 

신이 나는 음악은 더욱 신나게, 무게감이 있는 음악이라면 보컬리스트와 그들의 가사를 강조하는 게 믹싱의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밸런스가 아니더라도 그 음악에 잘 어울리는 밸런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가 막힐 때는 그냥 낮은 레벨로 제가 작업한 곳까지 노래를 반복해서 듣습니다. 그런 식으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소통 없이 만들어지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은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물론 협력자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듣는 음악은 의사소통으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지금 어떤 모델을 스튜디오 모니터로 사용하고 있나요? 프로듀서들은 Amphion으로 완성된 믹스에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저는 BaseTwo25와 함께 Two18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믹스다운 결과가 이전보다 더 균형 잡혔다고 들립니다. Amphion을 사용하면서 가장 분명한 장점은 사운드의 투명한 표현, 분리도, 정확한 중음역 마지막으로 BaseTwo25가 더해졌을 때의 뚜렷한 저음 모니터링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프로듀서들은 매우 만족해합니다. 가장 좋은 점은 모니터링 환경이 바뀌어도 정확한 소리를 내어준다는 것입니다. 제 스튜디오에서 모니터한 후, 프로듀서 본인들의 공간에서 들었을 때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정직함"은 Amphion의 모토입니다. Amphion 스피커의 사운드는 말 그대로 정직하다 느끼시나요? 또한, 믹싱에서 가장 중요한 미드레인지에 대해, Amphion의 스피커 미드레인지는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와 어떻게 다르나요?

네. Amphion이 말하는 것처럼 매우 정직하고 좋습니다. 어떤 레벨에서도 완벽한 밸런스를 제공합니다. 저는 믹싱할 때 항상 노래의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는데, 아주 선명한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Amphion을 사용한 이후로 보컬과 미드레인지 믹싱에 대한 접근 방식이 크게 바뀌었는데,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사운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듯합니다. 차나 휴대용 기기에서 들을 때의 갭을 줄이느라 고민이 많았는데, Amphion 스피커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믹싱 엔지니어를 꿈꾸는 예비 믹서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 기술을 습득하면 엔지니어로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더 쉬울 것입니다. 절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