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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dler Limited TG Microphone Cassette 리뷰 (by Musictech)

2019.12.24. Review

Chandler는 과거부터 랙마운트 마이크프리, EQ, 리미터를 재해석해오고 있습니다. 존 픽포드(John Pickford)가 체험해보았습니다.



주요 기능

70dB 인풋 게인

하이/로우 EQ 쉘프

존재감 부스트와 컷옵토 

컴프레스/리미터컴프레서를 위한 별도의 커넥터

DI 인풋


Chandler Ltd.는 Abbey Road Studio의 50년대 후반/60년대 초반 진공관 마이크프리와 컴프레서 설계를 재해석한 REDD.47와 RS124를 출시했습니다.그리고 이어서 60년대 후반에 출시된 솔리드스테이트 TG 시리즈를 다시 내놓았습니다.EMI는 1968년 11월, Studio 2에 트랜지스터 믹싱 콘솔인 TG12345를 설치했습니다.바로 비틀즈의 Abbey Road 앨범을 녹음할 때였습니다. TG 데스크는 그 이후로도 핑크 플로이드의Dark Side Of The Moon을 비롯해 70년대의 주옥같은 앨범 녹음에 사용되었습니다.

초기의 진공관 데스크와는 달리, TG12345는 모듈화된 모습이었습니다.Microphone Cassettes를 포함해 다양한 카세트 모듈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모듈을 통해서 주로 레코딩이 이루어졌습니다.그리고 Chandler는 이 빈티지 디자인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19인치 2U 랙마운트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싱글 채널(모노)인 TG에는, Chandler TG2 마이크프리와 전설적인Curve Bender EQ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그리고 TG 콘솔의 각 채널에 장착돼 있었던 TG1 옵토 리미터도 더해졌습니다.참고로, TG 콘솔은 주요 채널 하나하나에 처음으로 다이내믹 컨트롤을 달은 콘솔이었습니다.

이 장비는 레코딩채널이나 채널스트립처럼 잘 알려져있지는 않은, 비교적 새로운 분야의 오디오 장비로서,마이크프리/EQ/컴프레서와는 설정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프리앰프와 EQ가 직결되어있고,컴프레서와 리미터는 장비 후면에 있는 전용 인풋/아웃풋 단자를 통해 독립적으로 작동합니다.이것은 마이크프리와 EQ를 하나의 소스로 사용하고, 동시에 리미터는 완전히 다른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Curve Bender EQ의 아웃풋을 XLR 케이블로 리미터 인풋에 넣어서 하나의 온전한 채널스트립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리뷰한 TG2-500 마이크프리처럼, TG2는 스텝 방식의 Coarse Gain 컨트롤과 더 미세한 조정을 할 수 있는 Fine Gain 컨트롤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이를 최대한 사용하면 총 +70dB까지 게인을 올릴 수 있습니다. 500 유닛과 비교하면 10dB가 늘어난 것입니다.또 추가된 기능은 Rumble Filter로, 33Hz부터 110Hz 사이의 6개 주파수 중에서 컷오프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는 하이패스 필터입니다. 한편, 300/1200Ω 임피던스 스위치가 없어졌습니다.하지만 임피던스 스위치보다 필터가 훨씬 더 유용하기 때문에 별로 아쉽지는 않습니다.그리고 라인/DI 선택 스위치, 48V 팬텀 파워, 위상 반전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Curve Bender EQ는 오리지널 TG 콘솔의 EQ을 더 발전시킨 것으로, Treble과 Bass 컨트롤, 5 밴드 Presence 노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Treble은 8.1kHz에 고정되어 쉘프 부스트/컷 EQ의 역할을 합니다.참고로 Bass는 91Hz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Presence 부스트와 컷은 300Hz, 500Hz, 1.2kHz, 3.6kHz, 6.5kHz 중에서 선택하여 쓸 수 있습니다.오리지널 TG 콘솔에서는 500Hz, 1.2kHz, 6.5kHz만 가능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메인 아웃풋 레벨 컨트롤은 이 옆에 있으며, EQ가 바이패스되고 있을 때에도 조작이 가능합니다.기본적으로 아웃풋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게인이 높아집니다.

프리앰프와 EQ의 조작방식이 직관적인 것과는 반대로, 리미터 조작법은 약간 독특해서 적응하기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이 리미터는 Chandler의 옵토셀 방식 TG1 리미터로서, 셋업 방식이 독특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게인 리덕션 미터링의 접근법을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직접 사용해보지 않고서는 셋업 방식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다이내믹 레인지는 Hold 노브에 따라 달리지는데, 이 과정에서 오디오가 리미터를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습니다.여기에서 말하는 Hold는 RS124 컴프레서의 Hold와 전혀 다른 것이니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컴프레서/리미터 부분은 작은 신호를 키워주는 동시에 트랜지언트 피크를 줄여주는‘다이내믹 레인지 리듀서’로서, 60년대의 오리지널 콘솔보다 더 많은 컨트롤을 제공합니다.TG 데스크에는 고정된 타임 어택과 6개 포지션의 릴리즈 타임 컨트롤이 있었지만,이 제품은 어택과 릴리즈 타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아웃풋(게인 메이크업) 컨트롤도 갖고 있습니다.

컴프레션 레이쇼는 Sharp/Rounded 스위치로 정합니다.Sharp 세팅은 TG 데스크의 리미터 세팅을 에뮬레이션합니다.원래 이 세팅은 EMI REDD 진공관 콘솔에 사용되었던 Fairchild 660 리미터를 모방하기 위해서 설계되었습니다.Rounded 세팅은 더 부드러운 컴프레션 니(knee)를 만들어줍니다.

다른 Chandler 제품처럼 TG Microphone Cassette도 60년대의 데스크 느낌을 살려서 만들었습니다.다시 말해, 전에는 최첨단 기술을 담은 딱딱한 디자인이었다면, 지금은 아름다운 곡선의 VU미터와 빈티지한 노브 등으로 한층 더 레트로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TG 시리즈 마이크프리와 Chandler의 Curve Bender를 사용해오고 있는데,이 새로운 유닛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프리앰프는 밝지만 풍성하면서 고역대에반짝임을 더해주어 대부분의 오디오에 잘 어울립니다.Neumann U67 컨덴서 마이크나 Cole 4038 리본 마이크처럼 약간 어두운 느낌을 내며 중역대가 두드러지는 마이크와 특히 잘 어울립니다.


사용 예시

깨끗하고 넓은 톤을 위해서는 메인 아웃풋을 최대로 놓고 Coarse와 Fine Gain을 움직여 최적점을 찾아야 합니다.더 단단하고 거친 소리를 위해서는 아웃풋을 약간 낮추고 오버드라이브의 느낌이 날 때까지 인풋 게인을 올리면 됩니다.

실전에 사용해보기 위해, TG에 AKG C414와 함께 사용하여 어쿠스틱 기타 오버덥을 녹음해 보았습니다.그리고 Rumble Filter를 47Hz에 걸고 트레블을 4dB 부스트하였습니다.리미터/컴프레서가 쉽게 최고 레벨을 넘어가 버리기도 하고, 사운드가 쉽게 찌그러졌기 때문에, 이를 세팅하는 것이 처음에는 좀 어려웠습니다.메인 아웃풋을 약간 낮추고, Knee는 Rounded로, 응답 시간은 중간보다 약간 빠르게 놓음으로써 공격적인 성향을 낮추었고,그 결과 선명하면서도 부드럽고 풍부한 톤이 만들어졌습니다.

리미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저는 기존에 녹음되었던 리드 보컬을 리미터의 인풋, 아웃풋 단자로 직접 연결해보았습니다.Knee를 Sharp로 놓고 나서야, 존재감과 분위기가 있으면서 레벨도 적당한 신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한편, 저는 이 장비가 극한의 다이내믹 컨트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따라서 TG의 Fairchild와 같은 리미트 능력을 확인하고자, 드럼 모노 믹스를 넣어보았습니다.

약간 빠른 어택 타임과 빠른 릴리즈로, 링고 스타의 드럼처럼 타이트하고 리드미컬한 느낌을 금방 만들 수 있었습니다.

베이스를 DI에 꽂고 EQ와 컴프레서를 조작해보니, 유용한 여러 가지의 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이 부분은 유닛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는 TG Microphone Cassette는 매우 능력이 많은 장비라고 생각합니다.크고, 약간 앞으로 나와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게인이 70dB까지 지원되기 때문에,좀 덜 민감한 Coles 리본 마이크를 사용해도 프리앰프에서 힘이 빠질 염려도 없습니다.REDD.47의 펀치감이나 고역대의 달콤함은 없지만, 초저역대는 더 부드럽고 깨끗하며 진공관 유닛보다 더 깊은 느낌을 줍니다.

유닛의 컴프레서/리미터 부분은 개별적으로 사용하거나 XLR로 EQ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Q는 포인트와 쉘프가 잘 잡혀있어서 사용하기 편합니다. 트레블 부스트는 특히 좋은데,넓은 상단 트레블은 공기감이나 반짝이는 느낌보다는 눈에 띄게 윤기를 더해줍니다.

한 가지 염려되는 점은, 리미터/컴프레서의 세팅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녹음에 적절히 사용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일단 사용법을 완전히 익히고 나면 분명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다이내믹 컨트롤러임에는틀림이 없지만, 조금 더 직관적인 사용법을 가졌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장비 사용법 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 무엇보다 뛰어나고 음악적인 EQ를 가진마이크프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이크프리/EQ와 연결해서, 또는 별도로 쓸 수 있는다이내믹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피크 레벨링을 하거나 뾰족하고 펌핑감 있는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덤입니다.TG는 정말 대단하고 통합적인 아날로그 채널입니다.


대체 장비

API Channel Strip은 1970년대에 사용된 클래식 API 콘솔을 기반으로 한 싱글 채널 마이크프리/EQ/컴프레서입니다.이 제품은 대담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독특한 Thrust 기능을 갖춘 컴프레서와 3밴드 EQ를 가진 제품입니다.Thermionic Culture의 Phoenix HG15는 하이게인 컴프레서로,마이크프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드라이브를 걸어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존재감과 공기감을 총체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뮤직테크 총평

전체적으로 풍부하며, 밝고 넓은 성향뛰어나고 음악적인 EQ다양한 연결성뛰어난 마감과 레이아웃실제 1960년대 후반의 디자인을 차용한 외관성가신 다이내믹 컨트롤과 일반적이지 않은 미터링

TG Microphone Cassette는 크고 밝은 클래식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려주는 파워풀한 채널스트립입니다. Curve Bender EQ는 넓고 음악적인 톤을 만들어줍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컴프레서/리미터 기능을 사용하기가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 투명하기보다는 사운드에 색감을 입혀주며, 진짜 빈티지 솔리드스테이트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평점 8 / 10


원문 링크: https://www.musictech.net/reviews/tg-microphone-cassette-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