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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g Music] Mavis 중심으로 제작된 <The Mavis EP>

2023.02.10. Story

앰비언트 뮤지션 우라(Oora)는 Mavis /마비스/를 기반으로 작곡된 7개 곡이 수록된 EP를 발매했습니다. Moog Music /무그 뮤직/은 <The Mavis EP> 발매를 기념하여, Mavis를 이용한 사운드 디자인 방법을 알아보는 인터뷰와 EP에 수록된 곡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페데리코 첼시(a.k.a Oora)는 작곡가이자 신시사이저 연주자로서 <The Mavis EP>라는 새로운 앰비언트 작품을 출시하며, 단순함이 제공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이 앨범은 Moog의 세미-모듈러 신스 Mavis를 기반으로 작곡된 7개의 곡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우라는 아티스트로서 한정된 장비를 사용하여 풍부하고 거대한 사운드스케이프를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아티스트입니다. <The Mavis EP>는 싱글-테이크 레코딩으로 작업된 곡들을 모아 놓은 EP이며, 모든 곡들이 라이브로 연주되어 음악의 즉흥성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우라는 새로운 악기와 이펙트를 탐구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며, 지속적으로 음악에 대한 영감을 받아 EP의 모든 곡을 연주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Moog는 우라의 EP를 만드는데 큰 영감을 준 세미 모듈러 신스 Maivs를 사용하며 받은 느낌과 Mavis의 첫인상을 물어봤습니다. 우라는 그만의 신스 패칭 테크닉과 Mavis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제작 과정을 공유했고, <The Mavis EP>의 첫 번째 트랙을 라이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미니멀함에서 찾은 아름다움: 사운드 디자인에 대한 우라의 접근 방식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우라: 모든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제 머릿속에 생각해 놓은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영화를 좋아해서 일종의 대본을 기반으로 작곡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에 발매된 <The Mavis EP>는 깊은 바다로 떠나는 여정, 여러 생명체와의 만남, 그리고 지킬 수 없는 약속을 상상하며 제작했습니다. Mavis는 이러한 이야기를 표현하기에 알맞았으며, 제 모듈러 신스 세트업과 함께 사용했을 때 제 상상 속의 그림과 어울리는 사운드를 제공했습니다. Mavis는 Mimeophon, Data Bender, Beads와 같은 다른 유로랙 장비와 함께 사용했을 때 제가 원하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 트랙을 작곡하고 연주하는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으며, 수록곡은 모두 한 번의 테이크로 녹음되었습니다. 저는 먼저 제 생각 속의 사운드를 찾고 시퀀스를 적용한 뒤 각 트랙을 4번에서 5번 정도 녹음했습니다. 그 후,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테이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유일하게 추가로 작업된 것은 마스터링입니다. 마스터링은 레코딩된 사운드와 곡의 정직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필요한 장비를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시나요?

우라: 일반적으로 새롭게 출시된 악기나 장비를 사용해 보면 제 창의력에 큰 영감을 줍니다. 제 최고의 작업물은 대부분 새로운 악기를 처음으로 사용할 때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악기를 받으면 제가 하는 모든 것을 녹음하려고 합니다. 이 앨범은 Mavis 외에도 Frap Tools의 Usta란 시퀀서를 새롭게 사용했지만 대부분 제가 즐겨 사용하는 장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가지게 된 악기를 기억하시나요? 신시사이저는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셨나요?

우라: 제가 6살 때 어머니가 처음으로 어쿠스틱 기타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처음으로 다룬 악기라 연주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저에게 새로운 여정을 주었습니다. 제가 접한 첫 번째 신시사이저는 Moog의 Minitaur /미니타우르/로 당시 밴드에서 베이스 작업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Minitaur는 심플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신스를 처음으로 접하는데 완벽한 악기였습니다. 그 후에 빈티지 Roland 신시사이저(101, 303, 808)와 키보드가 내장된 신스인 Sub 37 /서브 37/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신시사이저가 전기를 이용해 음악을 만든다는 원리를 신기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요? 

우라: 곡의 메시지에 집중하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음악은 언어이고, 악기는 뮤지션의 목소리입니다. 자신에게 정직하고 진실된 음악을 만들고, 불완전함을 특별한 것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유명한 뮤지션과 비교하지 않고,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만 한다면 언젠가 리스너에게 와닿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결과물이 너무 간단하게 들려서 무시하고 싶다 해도 절대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억지가 아니고 자연스럽게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평생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새로 발매된 EP에 Mavis는 어떻게 사용되었나요? 

우라: 저는 곡 작업을 할 때 한계를 사용해서 창의성을 돋워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The Mavis EP>의 경우 Mavis를 시스템의 유일한 신스로 사용하고, 하나의 신스를 통해 얼마나 복잡한 곡을 만들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 트랙을 들어보시면 Mavis의 클린 오실레이터만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 곡은 앨범이 토대로 되는 Mavis의 사운드를 부각하기 위한 저의 목표였습니다. 저는 이 사운드를 통해 모든 화음과 텍스쳐를 추가했습니다. Mavis는 Moog만의 사운드를 만들고 여러 유틸리티를 제공합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에게 필요한 모든 기능과 사운드를 찾고, 완성했습니다.


Mavis와 어떤 장비를 함께 사용하셨나요? 

우라: 저는 이번 EP를 작업하며 각 트랙에 하나의 모듈 케이스와 추가 이펙트를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Mavis와 잘 맞는 몇 가지의 모듈을 신중하게 선택했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모듈 중 하나는 시퀀스를 만들고 여러 파라미터를 조정할 수 있는 Frap Tool의 Usta 시퀀서라고 생각합니다. Mavis와 Usta를 함께 사용했을 때 정말 좋은 결과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Make Noise, Qu-Bit, Mutable Instruments의 여러 장비를 모듈에 추가하여 Mavis의 오실레이터와 좋은 조합을 이루어 하모닉 텍스쳐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Mavis를 사용하며 놀란 점이 있으신가요? 

우라: Moog의 시그니처 톤 외에도 웨이브 폴더와 수많은 기능이 있어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Mavis, 시퀀서와 딜레이만을 사용해도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Mavis에 내장된 키보드도 정말 유용합니다. 저는 시퀀스를 만들어 작곡을 시작한 후에 키보드를 사용해 트랜스포즈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때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Mavis 패칭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시나요? 

우라: 저는 비교적 간단한 패칭을 선호합니다. 좋은 사운드와 시퀀스를 목표로 하고, 그 후에 모듈레이션을 추가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손을 사용해 작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모듈러 신스 기반의 세트업을 사용하면 패칭을 우선순위로 하고 모든 것에 모듈레이션을 적용해야 된다는 선입견이 있어 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대신 저는 심플한 패치를 하고, 라이브로 연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항상 이런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 왔습니다.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장비는 무엇인가요? 

우라: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많은 악기를 보유할 수 있었고, 각 악기나 장비마다 사용할 용도를 찾을 수 있어 대부분의 것들을 보유하고 있는 편입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장비는 제 아이디어를 쉽게 옮겨 담을 수 있는 시퀀서인 거 같습니다. 저는 Octatrack /옥타트랙/, Oxi One과 같은 시퀀서를 보유하고 있고, 작곡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입니다. 


모듈러 신스에 입문하는 작곡가들에게 어떤 팁을 주고 싶으신가요? 

우라: 모듈러 신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시작부터 너무 많은 모듈을 구매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시스템을 확장하기 전에 간단한 세트업을 통해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세요. 한정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창의적인 영감을 돋워 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업물은 모두 최소화된 세트업을 사용하기로 결심했을 때 만든 곡들입니다. 저는 모듈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선, 모듈 세트업에 포함된 모든 장비를 패칭 해놓고, 그들의 작업 스타일에 알맞은 시스템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저와 같이 프로젝트에 따라 모듈을 변경해 가며 사용하고, 다른 신스도 세트업에 포함하여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팁은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저는 라이브 연주가 가능하고 직관적인 워크플로우를 제공하는 모듈러 세트업을 좋아합니다. 



신시사이저는 악기는 다양한 음악에 사용되지만 쉽게 접하기엔 비교적 어려운 악기입니다. 따라서, 처음 악기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는 더욱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시사이저는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따라 색다른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어, 더욱 차별화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Mavis와 같은 악기는 신스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는 입문자부터 신스를 오랫동안 사용해 온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기어라운지 쇼룸을 방문해 주시면 Mavis를 포함한 다양한 Moog, Elektron /일렉트론/, teenage engineering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의 악기들을 직접 시연해 보실 수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역사를 이어오는 Moog Music은 세계 최초의 커머셜 신시사이저를 통해 현대 음악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역사적 기업입니다. Minimoog Model D /미니무그 모델 D/와 Voyager /보야저/ 등 세기의 명기로 점철된 무그의 제품 라인은 브랜드 이름만으로도 업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 신시사이저 제조의 명가입니다. 무그의 모든 제품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와이어링 단위의 수제작으로 생산되는 장인 정신이 깃든 신시사이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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