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ditorials

[Universal Audio] UAD로 Billie Eilish의 그래미 수상에 공헌한 Rob Kinelski

2021.09.15. Artists


믹스 엔지니어인 롭 키넬스키는 Universal Audio <유니버설 오디오>의 UAD 플러그인으로 그래미상에 빛나는 베드룸 팝의 마지막 작업을 담당했습니다.


빌리 아일리시와 그녀의 프로듀서이며 동료, 친오빠인 피어니스 오코넬은 빌리가 14살이었을 때 LA의 작은 침실에서 녹음한 "Ocean Eyes"라는 트랙으로 2015년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4년 후, 이 듀오의 데뷔 정규 앨범은 빌보드 1위를 강타한 "Bad Guy"를 포함해 다섯 개의 히트 싱글을 축적하게 됩니다. 


빌리 홀리데이, 쳇 베이커,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떠오르는 빌리 아일리시의 나른한 듯 머릿속을 계속 맴도는 보컬은 믹스 엔지니어인 롭 키넬스키의 프로덕션 능력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멜랑콜리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히트곡들에 UAD Satellite <UAD 새틀라이트>와 UAD 플러그인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키넬스키의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킨넬스키는 커먼, DJ 칼리드, 에미넴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을 믹스했습니다.


당신과 빌리, 피어니스는 어떻게 함께 작업하나요?

피어니스는 듣는 귀가 정말 훌륭합니다. 트레이닝도 거의 안 받았는데 어떻게 녹음해야 할지 바로 알아요. 정말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사운드를 캡처하고 만지죠. 빌리도 피어니스가 하는 방식에 잘 맞춰서 녹음합니다.

빌리와 피어니스가 저에게 왔을 때 그들의 스템은 이미 준비가 많이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전부 다 이미 컴프레싱하고 프리-패닝이 되어있어서 바로 Pro Tools <프로 툴스>로 불러와서 제 라우팅과 서밍 시스템으로 필터링했죠. 몇 가지 서지컬한 작업을 하고 템플릿을 만들면 더 필요 없는 부분은 빠르게 뺄 수 있어요.


자신이 딱히 할 게 없어서 놀랐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당신의 라우팅과 버스들을 보면 너무 겸손하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곡에 대한 본질적인 매력은 빌리와 피어니스가 거의 다 갖춰 놓고 있었고, 제가 한 건 두 사람이 이걸 마무리하고,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하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가끔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에너지가 숨 쉴 수 있게 해 줘야 하죠.


꽤 오랫동안 유니버셜 오디오의 애호가였다 들었습니다. UAD 플러그인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나요?

UAD 플러그인이 처음 나왔을 때, Fairchild와 똑같은 소리를 내는 플러그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사람이 떠들썩했습니다. 저는 스튜디오에서 UAD 버전과 실제 하드웨어 유닛을 놓고 A/B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모두가 '와, 거의 똑같아!' 라고 반응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도 해봤는데 실제 하드웨어보다 UAD플러그인을 뽑은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부터 UAD 플러그인은 제 워크플로우의 일부가 되었죠. '믹싱 인더박스(Mixing In-The-Box)'라는말은 UAD 덕분에 더 이상 나쁜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믹스에서 느껴지는 공간감과 엠비언스에 감동받았습니다. 트랙들은 드라이했지만 넓은 개방감과 스테레오 폭이 느껴져요.

빌리의 음악에서 사운드스케이프, 이미징, 리버브, 딜레이에 관한 한 피어니스에게 대부분의 공을 돌려야 됩니다. 그래도 예를 들자면 이들의 믹스에서 무엇인가 꽤 와이드한 게 있다, 그러면 저는 그걸 좀 더 밀어내거나 아주 살짝 페이즈를 벗어나게 합니다. 이건 스테레오 필드를 확장하고 믹스를 좀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트릭이에요. 아니면 좀 더 튀게 만드는 거죠.


롭 키넬스키가 믹스한 빌리 아일리시의 앨범 <Happier Than Ever>의 "NDA"


그런 공간감을 주기 위해서 어떤 플러그인을 사용하시나요?

AMS RMX-16 Expanded Digital Reverb를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클래식한 Non-Lin2 프리셋을 좋아하죠. 박수 소리나 스네어 드럼에 작은 룸 에너지를 가져옵니다. 이건 리버브가 많은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좀 더 입체감을 주죠. 80년대 올드 스쿨 테크닉이에요.

제 플러그인 중에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것은 Sonnox Oxford Inflator입니다. 제 백그라운드 보컬에 거의 다 사용해요. 너무 세게 쓰지 않으면 꽤 섬세하면서도 백그라운드 보컬에 화성적인 색감을 입혀서 튀면서 오픈된 소리를 가져다주죠.


"현대 음악을 너무 안전하게만 믹스하면 지겨워져요. 그냥 루프만 계속 반복되는 것처럼 믹스하고 싶은 사람은 없어요. 뭔가 보여줘야죠."


백그라운드에 쌓인 보컬들은 빌리의 음악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입니다. 그 자체로 이펙트 사운드 같아요. 어디서 그런 영감을 얻으셨나요?

저의 목표는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너무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지 않게 끌고 가는 것입니다. 현대 음악을 너무 안전하게만 믹스하면 결국 지겹고 단조로워져요. 그냥 루프만 계속 많이 반복되는 것처럼 믹스하고 싶은 사람은 없어요. 뭔가 있어 줘야죠. 이런 백그라운드 보컬들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것도 그런 하나의 방법이죠.

비욘세의 <B'Day> 앨범을 작업했을 때, 제이슨 골드스타인이 백그라운드 보컬 사운드를 얼마나 엄청나게 만들었는지 분명히 기억이 납니다. 보컬 사운드가 스피커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였어요.

이건 다른 장르에서도 통합니다. 안드레아 마틴이나 미케바 리딕 같이 그래미를 수상한 작곡가들과 일해보았고, 믹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백그라운드 보컬을 쌓는 것으로 비슷한 작업을 했습니다.


Ampex ATR-102 Mastering Tape 플러그인을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세팅하시나요?

네, 456 ½-인치 테이프, 30ips에서 +6 칼리브레이션으로 제 믹스 버스에서 사용합니다. 항상 노이즈는 꺼 놓습니다.


Thermionic Culture Vulture를 믹스 버스에 사용하는 것은 어떤가요? 정말 과감한데요! 

정말 잘 사용하고 있어요. 이게 사실 이렇게 된 겁니다. 믹스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어떻게 하면 색채감을 더 입힐 수 있을까?' 그래서 충동적으로 Thermionic Culture Vulture를 여기 디폴트 세팅에 던져 넣어봤죠. 그리고 바이패스하고 다시 켜고 바이패스하고…. (웃음) 결국에는 다시 또 켰는데 그다음부터 그 자리에 항상 켜져 있게 된 거에요.

이게 특이한 배음이나 뭐 그런 것들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해서 저도 정말 지적으로 깊이 있는 설명을 해 드리고 싶지만 할 수가 없네요. 그냥 저는 '사운드가 좋다' 는 것만 알고 '설마 진짜 그렇게 계산하며 사용하는 사람은 없겠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롭 킨넬스키는 Neve 1073, Thermionic Culture Vulture, Ampex ATR-102 등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UAD 플러그인으로 작업을 합니다.


키넬스키씨의 믹스 버스 체인은 완전히 다 ITB로 되어있나요? 아니면 하드웨어 프로세서로도 작업하시나요?

많이 바뀌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Ampex ATR-102 Mastering Tape 플러그인으로 시작을 하고 Thermionic Culture Vulture 플러그인으로 가는 거죠. 그리고 Dangerous BAX EQ 플러그인에 넣어서 썼는데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믹스 버스 EQ를 Fearn VT-5 EQ Dual-Channel 아웃보드 EQ로 교체했습니다. $10,000가 넘는데 이걸 그냥 가만히 두기만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웃음)


기타 톤은 어떤가요? 자주 사용하는 플러그인 체인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일렉 기타에는 거의 Harrison 32C SE Channel EQ 플러그인을 씁니다. 보통 중역대에 거친  소리가 쉽게 생기는데 그런 것 없이 중역대를 부스트 할 수 있어요. 어쿠스틱 기타에는 항상 Teletronix LA-3A Classic Audio Leveler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트랜지언트를 다듬고 믹스에 잘 안착되도록 합니다. 


드럼에 많이 사용하는 플러그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근에 라이브 드럼에는 Empirical Labs EL8 Distressor 플러그인을 쓰고 있어요. 이 플러그인에서 제가 좋아하는 건 믹스 기능이에요. 성능 좋은 패러럴 컴프레서 처럼 작동하는데 위상이 틀어질 염려는 전혀 없죠.


"플레이리스트가 앨범을 없애고 있다는 이야기에 속이 상하곤 합니다. 설령 그게 사실일지라도 플레이리스트가 장르를 없앨 수도 있는 거고, 그건 아마 좋은 현상일 겁니다!"


빌리가 속삭이는 듯한 독특한 창법인데 어떻게 생생하게 만드시나요?

저는 대부분의 ITB 보컬 사운드와는 다르게 느껴지길 원했어요. 저는 빌리의 목소리가 옆에 있는 것처럼 또렷하고 흥미진진하게 들리길 원했어요. 기존의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하려면 제가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바로 Neve 1073입니다!

Neve 1073 Preamp and EQ 플러그인으로 항상 로우엔드를 약간 줄이고 일부 200Hz 정도의 중저역을 올려줍니다. 그러고 나면 High-Band Shelf 노브로 밝기를 조절해 주죠.


빌리와 피어니스의 음악에는 분명 무언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데요, 그들은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요?

일단은 그 두 사람이 완전하게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다는 점이 그 매력의 출발점인 것 같습니다. 장르나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신경 쓰지도 않아요. 이런 게 그들 세대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런 구분은 신경을 안 쓰는 거죠. 저는 앨범 만드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플레이리스트가 앨범을 없애고 있다는 이야기에 속이 상하곤 했습니다. 설령 그게 사실일지라도 플레이리스트가 장르를 없앨 수도 있는 거고, 그건 아마 좋은 현상일 것입니다.

관련 상품
12개월 무이자

Dangerous Music

2-BUS+
₩ 5,728,000
5
PROMOTION12개월 무이자
PROMOTION12개월 무이자
PROMOTION12개월 무이자
PROMOTION12개월 무이자
PROMOTION12개월 무이자
PROMOTION12개월 무이자
PROMOTION12개월 무이자
PROMOTION12개월 무이자
PROMOTION12개월 무이자
12개월 무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