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D Plugin은 아웃보드를 넘어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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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D Plugin은 아웃보드를 넘어섰는가

Ev3oc

 

안녕하세요, Astro Bits의 bk!입니다.

오늘은 Universal Audio의 UAD-2 플러그인을 리뷰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2000년도 초반(무려 17년 전)에 UAD-1과 TC Electronic의 Powercore 유저였고, 수년간 잘 사용하고 있다가 하드웨어 에뮬레이션의 부족함, 그리고 각각의 플러그인 엔진이 가진 입자와 특성의 불만족을 느껴 결국 사용을 포기했습니다.

그 이후 TC의 Powercore는 거의 몰락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준 반면, Universal Audio의 UAD-1은 프로세서 파워를 늘리며 UAD-2로 진화, 클래식/신제품 아웃보드들을 망라한 수많은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라이센스를 체결, 뛰어난 에뮬레이션 결과와 유저의 니즈를 꿰뚫는 개발로 괄목할 성장을 보이며 차근차근 발전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저도 수년 전 다시 UAD-2 의 유저가 되었고, 편곡/프로듀싱 그리고 마스터링 시 적극적으로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며 리뷰를 위한 프로젝트 윈도우의 소개를 하겠습니다.

 

ARRANGE WINDOW

 

플랫폼은 Pro Tools HDX이고, 8마디의 비교적 간단한 패턴의 편성을 만들었고요, 완전히 동일한 악기 구성과 밸런스로 초반 8마디는 UAD-2, 그리고 11마디 이후의 후반부는 하드웨어를 사용한 트랙을 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거의 동일한 하드웨어/플러그인 세팅으로 소스들을 걸었습니다. (예를 들어 컴프레서의 경우, 동일한 어택/릴리즈/레티오에 트레숄드 수치로 프로세싱 함)

 

 

 

1. 그럼 먼저 오리지널 드럼 트랙을 들어보겠습니다.

 

 

스네어가 빠진 드럼 그룹 트랙이며 라틴 퍼커션이 가미된 패턴의 트랙입니다. 여기에 청각 상 1/3 정도의 밸런스로 패럴렐 컴프레서를 사용, 프로세싱 했습니다. 사용한 컴프레서는 UAD Chandler LTD의 Zener Limiter. 그리고 하드웨어는 Chandler LTD 의 TG-1. 세팅은 TG-1과 동일한 세팅으로 했습니다.

 

먼저 하드웨어,

TG-1 SETTING

 

 

그리고 다음은 UAD-2.

UAD ZENER LIMITER WINDOW

 

 

확인 결과 비슷한 캐릭터의 컴프레션을 보이는 반면, 하드웨어에 비해 UAD 측이 미들 펀치가 있는, 조금 더 타이트하고 깔끔한 결과를 만들어주네요. 대신 리덕션에 의한 그루브의 느낌은 하드웨어가 약간 레이드백의 성향을 보이는 반면, UAD 측은 비교적 러쉬한 커브를 그려서 져스트 비트에 의한 더 성실한 결과를 만들어 줍니다.

 

 

 

2. 다음은 스네어

 

 

스네어엔 1073을 걸었습니다. 참고로 1073은 오리지널 빈티지에 시리얼 넘버가 붙어 있어도 내부 부품이 완전히 동일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한 부품이 교체되어 있는 경우가 99% 입니다. 제가 구입한 Neve 채널 스트립은 1073 2조에 1066 2조이고, 19인치 랙케이스에 Neve 오리지널 콘솔 급의 파워 서플라이를 가진 제품인데 구입에만 5천만원이 들었고 내부 부품을 완전히 동일한 신품 부품으로 교체하는데는 채널 당 250만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최악이라 자신할 수 있는 제품.

세팅은 라인 프리 앰프로 10dB를 증폭, 젠틀한 오버게인에 의한 새처레이션을 얻었습니다. 또한 EQ 세팅은 하이 게인 약간, 그리고 로우 미들 위주로 게인을 약간씩 올린 세팅을 사용했습니다. 

 

그럼, 먼저 하드웨어

1073 SETTING

 

 

그리고 다음은 UAD-2.

UAD 1073 WINDOW

 

프로세싱 결과 하드웨어 측이 좀 더 브라이트한 데 비해, UAD 측이 좀 더 로우 미들이 튼실한 톤입니다.

 

 

 

3. 드럼 그룹

 

첫번 째 드럼 트랙과 스네어를 합한 결과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리지널.

 

다음은 하드웨어 프로세싱 드럼 그룹

 

그리고 UAD 프로세싱 드럼 그룹.

 

어떤가요. 각각의 트랙을 프로세싱해서 솔로로 들을 때보다 같이 들으니까 좀 더 결과의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지게 되는 걸 들으셨나요. 단지 2개의 오디오 소스 만으로도 동일한 세팅에 하드웨어가 좀 더 익사이팅하지만 약간은 산만한 반면, UAD 측이 좀 더 차분하고 알맹이가 살아 있는 톤을 보여줍니다.

 

 

 

4. 베이스 기타

약간 거친 연주 성향의 일렉트릭 베이스 트랙입니다. 여기엔 1176 컴프레서를 걸었습니다. 제가 소유한 1176이 리비젼 F 라서 가장 비슷한 성향의 UAD 1176 E 를 걸었습니다.

 

먼저 하드웨어.

1176 SETTING

 

 

다음은 UAD 1176.

UAD 1176 WINDOW

 

어떤가요 차이가 많이 느껴지시나요? 그다지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3dB 정도의 젠틀한 컴프레싱 세팅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젠틀한 컴프레션 세팅이 믹스 결과에는 많은 차이를 불러오게 됩니다. 

참고로 보통 1176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 특히 플러그인을 먼저 접하시는 분들은 처음에 사용하면서 이게 맞는 결과물인가? 라는 당황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리듬 트랙에 있어 1176의 결과물은 뭐랄까, 답답하고, 위 아래가 좁아지고 뭔가 저렴해지는? 그런 느낌?

하지만 이런 톤의 소스가 믹스 시에 블랜딩 되어 다른 악기들과 섞이게 되면 발군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되느냐면, 좁고 답답하지만 잘 들리는. 그리고 다른 악기들을 제치며 앞으로 나오는, 그런 결과로. 그런 의미에서 다음은…

 

 

 

5. 드럼 앤 베이스

그래서 베이스에 컴프레서를 걸면 어떻게 변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리지널 드럼 앤 베이스 트랙

 

다음은 하드웨어

 

그리고 UAD.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생겼는데요, 이쯤에서 하드웨어와 UAD 의 방향은 다른 결과로 나아가게 됩니다. 

여러분은 하드웨어와 UAD 결과물의 주파수 특성을 들으며 하드웨어가 더 저역이 있고 밝고 잘 들린다, 라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은 그닥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특히 이 리뷰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는 트랙에 EQ를 걸어서 살짝만 만져도 비슷한 주파수 특성을 가지게 간단히 변형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그리고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결과물의 그루브입니다. 다시 한번 그루브에 집중해서 결과물을 들어보세요. 하드웨어 프로세싱이 좀 더 스윙감이 넘치는 그루브인 데 반해 UAD 측이 킥드럼에 집중한, 더욱 모던한, 요즘 느낌의 바이브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건 간단한 이큐 컴프 세팅으로는 절대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이거니와 또한, 이미 이렇게 진행하게 되면 점점 다른 성향, 그리고 다른 장르의 결과물로 벌어지게 되며, 결국 완전히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저는 UAD 에서 요즘 유행하는 팝/락 뮤직의 성향을 느낍니다. 이게 정말 웃기는 부분인데, 오리지널을 에뮬레이션 하던 플러그인들이 그 원본인 하드웨어가 흉내 낼 수 없는 에뮬레이션의 새로운 창조를 하고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 예전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UAD 의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일렉트릭 기타

일단 Soundtoy의 딜레이를 센드에 걸고, 인서트에 LA2A 를 사용해서 2dB로 아주 살짝 눌렀습니다. 이 정도 세팅은 거의 컴프레션 없이 LA2A 특유의 진공관 배음을 첨가하는 세팅입니다. 참고로 제가 소유한 LA2A는 Universal Audio의 리이슈 제품으로 부품들을 제 취향에 맞게 개조한 후, 진공관을 전부 Telefunken과 Valvo제품으로 교체 했습니다. (진공관만 150만원 이상 지출. 결국 전체 다 하면 700만원 정도의 비용. 모노 채널 컴프레서에.)

 

먼저 오리지널 기타 트랙.

 

다음은 하드웨어 LA2A

LA2A SETTING

 

그리고 UAD 의 LA2A

UAD LA2A WINDOW

 

하드웨어 플러그인 양쪽 다 배음이 생기는데 하드웨어가 좀 더 탄력 있고 화사한 반면, 플러그인은 또릿하고 어택도 분명합니다. 

또한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바로 인서트에 건 하드웨어와 플러그인의 성향이 센드 버스에 걸린 딜레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자세히 들어보시면 딜레이의 리액션에 따른 연주 느낌과 따라오는 딜레이의 타이밍도 달라져 있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7. EP

Spectrasonics의 Keyscape를 사용했고, 인서트에 Thermionic Culture의 Culture Vulture를 사용해서 드라이브했습니다.

 

일단 오리지널 EP.

 

다음은 하드웨어 Culture Vulture

CULTURE VULTURE SETTING

 

그리고 UAD Culture Vulture.

UAD CULTURE VULTURE WINDOW

 

사실 드라이브 관련 플러그인이 아마도 리버브 만큼 하드웨어를 재현하기 힘든 플러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UAD의 Culture Vulture는 다른 회사의 드라이브 플러그인에 비해 훨씬 멋드러지게 찌그러져서 제가 가장 선호하는 새처레이션 플러그인 베스트 3에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특히나 많이 드라이브 시키면 하드웨어가 가지지 못한 난폭함과 칼로 자른 듯한 리미팅 효과로 깜짝 놀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줄 때도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플러그인.

 

 

 

8. 믹스 다운

드디어 믹스다운입니다.

 

일단 오리지널

 

그리고 하드웨어 전체 믹스다운

 

이번엔 UAD 전체 믹스다운

 

어떤가요. 상당히 많이 달라져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주파수 레인지와 화려함은 하드웨어가 좋지만 결과물이 가진 집중력과 그루브는 UAD 쪽에 훨씬 더 호감을 느낍니다. 더욱 공격적이고 더욱 클럽의 댄스플로어에서 듣는 음악의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요.

 

 

 

9. 마지막 토탈 컴프

바운스한 믹스 마스터에 토탈 컴프를 걸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컴프레서 33609. 참고로 저의 33609 는 NEVE 의 33609C 버젼으로 마스터링 용으로 많이 개조한 상태입니다.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컴프레서라 자신하는데요. UAD의 33609도 정말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UAD 플러그인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생각하는 플러그인.

 

일단 다시 한번 오리지널 믹스다운

 

그리고 하드웨어 33609

33609 SETTING

 

마지막으로 UAD 33609.

UAD 33609 WINDOW

 

제가 33609 에서 가장 호감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탄력 있는 펀치와 어릴 때 학교에서 미술 시간에 만들던 찰흙 같은, 내 손에 느껴졌던 그 점도의 느낌. 그런 부분이 다른 컴프에서 발생하지 않는 33609 컴프레션 느낌인데, UAD 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하드웨어와 아주 흡사하게 느껴집니다. 하드웨어가 가진 입자와 컴프레션 커브의 놀라울 정도의 재현에 항상 감동받습니다.

 

 

 

10. 결론

사실 빈티지 하드웨어의 에뮬레이션은 상당히 어렵다기보다는 불가능에 가까운 게, 오리지널 하드웨어 역시 각각의 컨디션이나 성향이 전부 다 달라서 하드웨어끼리도 동일한 카피가 불가능하기 때문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UAD 의 에뮬레이션은 성향에 있어서는 이제 하드웨어와 상당히 가까와 진데다, 심지어 발전을 하고 있는 관계로,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야 말로 미래의 빈티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이번 리뷰에는 가능한 비슷한 세팅으로 맞춰서 프로세싱했지만 만일 그냥 자유롭게 다른 세팅으로 프로세싱을 해도 된다면, 서로 완전히 다른 세팅으로, 동시에 서로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기회였습니다. 이후로 기회가 된다면 또 리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여러분 모두 즐거운 음악 생활을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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